1. 난 나이고 싶다
2. 나밖에 모르면
3. 나눈 것만 남는다
4. 길을 열라 나는 자유다
사람은 저마다 제 빛갈과 향기를 지녀야 한다.
조그만 일에도 천진스러운 아이처럼 잘 웃으시고, 넘치는 유머 감각은 영락없는 개그맨 수준이고,
흙처럼 구수하고 정겨운 민화 속 호랑이를 꼭 빼닮으셨다는, 겉모습과는 너무나 다르게 한없이 여리시고 푸근하고 세련미 묻어나는 법정 스님 인간 면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아무리 사고 또 싸도 향이 지닌 향기를 어쩔 수 없듯이, 맑고 향기로운 스님 향기는 사람들 가슴에 잔잔하고 따뜻하게 여울질 것이다.
" 난 나이고 싶다"
네 생각을 말해라
절집에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하는 말이 있다
무슨 말인가?
누구를 닮으려고 들지 말고 자기 자신으로 뻐근하게 살라는 말이다.
스승이 제자에게 묻는다
"넌 누구냐? 지금까지 보고 들은 것 말고 네 생각을 말해라!"
다른 누구 입이나 생각을 빌리지 말고 오롯이 네 생각만 말하란다.
추상같은 물음이다.
나는 나로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나로 산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일이다.
주변에 눈치봐야 하는 것도 있고, 신경쓰야 할 것도 많기때문이다.
우리상담소 이름이 "다움심리상담연구소"이다.
다움이란 나 다움을 찾아가는 의미다.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이다.
나의 색깔은 어떤 색깔일까?
나는 어떤 색깔로 태어난 것일까?
바다를 좋아하니 파란색일까?
아님 또 다른 나의 색깔이 있는걸까?
나에게 질문해 본다.
최진석교수님은 자신만의 고유한 비린내가 없어져서 17년만에 교단을 떠나셨다.
용기있는 교수님의 결단에 찬사를 보낸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40대 중반에 상담공부를 시작하고 나의 색깔과 냄새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누구의 한사람이 아닌 나만의 색깔이 분명해지기를 원한다.
2. 마음으로 깨쳐 가슴으로 느끼려면
법정스님은 지적하신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그만한 믿음이, 전 생애를 걸 만한 신뢰감이 따라야 한다. 스승이란 제자가 지닌 좋은 덕성과 잠재력을 불러일으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끝없는 관심을 가지고 지키고 보살피고 때로는 채직질까지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제자로 하여금 새로운 분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서 자신만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
책에서 배우고 스승에게 배운것이 그대로 따라하기식이 되어서는 안된다.
자신만의 고유한 것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슴으로 깨우치는 일이 필요하다.
나의 마음에 한걸음 다가가 본다.
이전에 관심을 갖지 않는 나의 마음에 물음표를 제시한다.
지금 어떤 상태인지?
어떤 마음인지?
내가 물어봐주고 기다려본다.
어떤 답을 주는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