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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는 당신의 미래가 아니다

<억울감과 외부귀인>에 관한 임상심리학자의 이야기

 

   산다는 건 실제로 녹록치 않습니다. 살면서 일어나는 일 중에서 열에 한둘은 우리가 바라던 것이지만, 나머지 여덟이나 아홉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일어나 버리는 것들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존심의존성은 우리를 더 지치게 합니다. 마음을 비우려 하다가도, 타인과의 관계나 역할에 몰두하여 나 아니면 안 돼!’하는 생각으로 애를 쓰거나, 다양한 형태의 실패와 좌절을 맞닥뜨렸을 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질척거리기도합니다.

   비난할 대상이건 구원의 손길을 뻗어줄 사람이건, 그가 누가 되었든 자신의 방패막이가 되어 줄 사람을 찾기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 없이는 모든 것이 곤란합니다.

   ‘나는 이런 사람과 같은 자기 개념이나 표상이 손상될까 우려하는 마음의 밑바닥에는 자기 안의 싸움도 한몫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상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 사이 간극이 클수록 피해의식과 방어태세가 높아집니다.

   살다 보면 외부의 피드백들이 가만히 잘 있는 나를 자꾸만 톡톡 건드릴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 이상적 자아에 한참 못 미치는 현실적 자아를 발견하게 되면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실패 장면이 그려지고 불쾌감과 당혹감이 치솟습니다.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데, 이게 다 그 사람 때문에, 그 일 때문에!”

   “내가 이 일을 안 해서 못하는 것이지 못해서 못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은 상황이 좀 그래서 그냥 안 할래요.”

   그러나 사소한 사건들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억울해하는 것에 총량이 제한된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가는 이후의 삶이 실제로 억울해질 수 있습니다. 과거의 단편들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짓게 만들지 마세요.

   얼마쯤 거리를 두고 자기 자신을 관조하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한때 내 안에 떠올랐음을 인정하고 수용해보세요. 그런 감정들을 억지로 통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각을 억제하려 할수록 그 생각은 더 강력한 힘을 얻는 사고 억제의 반동 효과로 인해 부정적 생각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자존심과 의존성으로 뒤엉켜 본인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하고 부정적 감정에 압도되어있는 당신이 신경 써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이상적인 자기상을 세심히 파악해서 그중에 판타지 수준의 목표는 찾아서 떠나보내야 합니다. 당신의 자기지각이나 미래 예측에 대한 약간 잘못된 설정이 당신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상적 자기를 설정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중요하겠지만, 굳이 설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높은 성취를 이룬다면 그건 좋은 일이겠지요. 그러나 그런 성취가 없어도 당신의 가치가 내려가는 일은 없습니다. 당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두 번째로, 다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꾸만 살피며 타인의 성과에 불편해하거나 고통스러워하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이제부터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그리고 바꿀 필요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이성적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이십대 후반을 넘어서까지 어린 시절 자신을 학대한 원가족에게 분노를 토로하고 있을 가치가 없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마세요. 성인인 당신이, 당신의 보호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위에 당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해 주는 사람이 부재하다면, 고질적인 외부귀인 패턴이 고착되기 쉬우니 문제를 함께 다뤄줄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옆에서 단 한 명이라도 지금은 억울해하기보다는 너를 들여봐야 할 때라며 담담하게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정말로 타인의 탓이라며 지금은 일단 힘을 키울 일이고, 누구의 탓도 아니라며 이제 그 꼬인 생각들을 들여다보아야 하며, 나의 탓이라면 그때부터 내 성장의 발판을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당신의 과거는 당신의 미래가 아닙니다.

 

 

 

  ♣오늘의 숙제는 이렇습니다.

  “천천히 자신을 돌아볼 것

   나는 어떤 경우에 특히 입버릇처럼 남 탓을 해왔을까?

   그것이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내게는 과연 적절한 시기에 쓴 소리를 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또 누군가에게 어떤 기억이었을까?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허지원 지음, 홍익출판사, 2018)에서 발췌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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