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 소녀들의 ‘은밀한 공격 문화’
레이철 시먼스의 [소녀들의 심리학] (양철북, 2011)은 위와 같이 소년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소녀들의 행동에 대해, 말하자면 소녀들의 ‘은밀한 공격 문화’에 관해 본격적으로 탐구하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갈등이 주먹질과 같은 직접적인 공격, 혹은 공개적인 결투 등으로 이루어진다면, 소녀들의 싸움은 뒤에서 은밀하고 조용하게 이루어진다. 물밑작업과 조종, 여론의 확보. 당사자가 무언가 잘못된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는 이미 따돌림이 시작된 상태이다.
저자인 레이철 시먼스는 다양한 지역의 소녀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따돌림이 시작되는 과정과 친구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느끼는 것, 그들이 분노하게 되는 기재를 분석하고 소녀들 사이에서는 권력관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파악한다. 체계적이고, 정량적인 연구결과라기보다는 인터뷰를 중심으로 정리한 소견서에 가깝지만 이와 같이 ‘소녀들의 심리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내용이 그간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공부가 되는 책이다.
아주 좋은 책인지라...
슬로우 뉴스에서 퍼왔습니다.
링크 따라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